中 대입 시험 문제 시진핑 어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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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작문 제시어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어록이 출제됐다.
중국에서 출세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시 주석의 사상과 발언을 꿰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8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전국 공통 작문시험 중 하나로 시 주석의 연설문을 제시한 뒤 이에 대한 생각을 800자 이상 정리하도록 한 문제가 출제됐다.
가오카오 작문 제시어에는 그해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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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사상 꿰고 있어야 출세 가능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작문 제시어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어록이 출제됐다. 중국에서 출세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시 주석의 사상과 발언을 꿰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8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전국 공통 작문시험 중 하나로 시 주석의 연설문을 제시한 뒤 이에 대한 생각을 800자 이상 정리하도록 한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된 글귀는 “다른 사람의 불을 끄면 자신을 밝히지 못한다” “세상에 한 종류의 꽃이 있다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단조롭다”는 것으로 각각 시 주석이 지난 3월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토론회, 2014년 3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 연설 중 일부다. 공동 발전과 번영, 중화문명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가오카오 작문 제시어에는 그해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반영된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던 2021년에는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청년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는 문제가 출제됐다.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일류 대학에 입학해 유망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인식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8만명 많은 1291만명이 응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등 직업학교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2019년 제한을 푼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응시자의 92.9%가 대학에 입학했지만 올해는 입학률이 8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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