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정·교회 살리자”… 전인 치유 상담 전문가 집중 양성

박용미 2023. 6. 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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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미션 어워드] 대학원대학교 부문 수상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김의식 총장 인터뷰
김의식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에서 치유상담대학원대의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서울 서초구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총장 김의식 목사)는 크리스천치유상담연구원으로 출발해 26년만인 2014년 대학원으로 인가받은 치유 상담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론과 임상의 균형을 맞추며 영혼과 육체의 전인 치유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2023 국민미션어워드’에서 ‘대학원대학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김의식 총장을 그가 담임으로 사역하는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에서 만났다. 김 총장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총장과 일문일답.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를 소개한다면.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1997년 3월 정태기 명예총장이 설립한 크리스천치유상담연구원에서 출발했다. ‘나·가정·교회·나라를 살리자’를 교육 목표로 정했다. 당시 목회자반 사모반 평신도반 등으로 나눠 정 명예총장과 나, 이금만·임종환 교수 등이 학생을 가르쳤는데 치유의 바람이 불어 전국에서 학생 1000여명이 모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일반과정과 전문과정 인턴과정도 개설했으며 각각 5000여명 1000여명 300여명이 수료했다. 이 과정은 비학위과정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2014년에 교육부 승인을 받고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를 개교했다. 상담과 관련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개인과 가정 사회의 문제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기독교 치유 상담의 학문적 연구와 목회상담전문가 양성, 사회봉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석사 67명, 박사 4명으로 전인치유상담과 가족상담, 아동청소년상담, 정신분석과심층심리, 다문화와여성, 음악심리치료 등 다양한 전공과목이 있다. 올 2월까지 537명이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만의 강점은.

“보통 상담대학원들이 심리상담을 이론적으로만 접근한다면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이론 강의와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1·2학기는 자기분석과 치유를 하고 3학기부터는 직접 전화 상담을 통한 임상 실습을 한다. 상담자 자신의 치유를 위한 ‘영성치유수련’도 진행하고 있다. 대학원의 모체인 치유상담연구원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 평신도 한 사람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회자 한 사람을 살리면 교회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부터 일반과정을 듣는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장학금을 100%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의 자랑인 영성치유수련에 대해 설명한다면.

“영성치유수련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어릴 때 가족이나 이웃들로 인한 상처 때문에 보지 못했던 현재의 자기 모습을 보게 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고 주위의 기대에 맞춰 살아야 하는 이들을 치유해 건강하고 행복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목표다. 누구보다 먼저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주위를 행복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현대인의 우울증이나 분노가 심해졌다고 한다. 치유·상담의 역할이 있을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사람들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거나 손을 붙잡거나 부둥켜안고 같이 울어주는 일이 불가능했다. 가족과 교인, 이웃이 단절되고 각기 다른 사고를 하면서 다양한 욕구와 욕망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분쟁이 심화됐다.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강퍅해지고 완악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생명력을 주는 치유 상담은 무척 중요한 사명이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세상에서 아무리 애써도 해결할 수 없던 아픔을 풀어 놓고 위로를 받는 교육기관으로 더 발전하려고 한다.”

-마음이 다친 현대인들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는 목회자 자신이 내적 치유를 경험하고 목회를 치유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주일 낮예배는 치유 찬양부터 시작해 웃음과 눈물 감동이 담긴 치유 설교와 통성기도가 있어야 성도들이 각자의 상처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해준 것을 경험한 이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치유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박사 학위 개설했다. 학교의 비전을 소개해 달라.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최대의 치유 상담 전문 교육기관이라고 자부한다. 내년 1월부터 미국 목회 상담의 요람인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과 전문상담학박사(Doctor of Professional Counseling) 공동학위과정을 개설해 학문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캠퍼스를 신축·확장해 교육환경과 교수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장학금을 확대하려고 한다. 상담심리와 치유 상담에 관심 있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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