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4시간 50분' 혈투 끝낸 KT, 롯데 3연전 다잡고 340일 만에 감격의 스윕승

윤승재 2023. 6. 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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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KT 제공


KT 위즈가 황재균의 3타점 불방망이에 힘입어 5연승과 함께 약 1년 만의 값진 스윕승을 달성했다. 

KT 위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과 함께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KT가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자, 2022년 7월 1일~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340일 만이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배제성이 5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황재균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상호가 12회 스퀴즈 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이적 후 첫 결승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리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이 5회 5득점 빅이닝과 9회 동점으로 연장 승부까지 이끌며 분전했다. 하지만 12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KT 김상수. KT 제공


KT가 1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김민혁이 안타와 공격적인 주루로 3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를 올렸다. 이후 KT는 3회 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호연과 강현우, 황재균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1사 후 배정대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5회 박병호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도 기회가 있었다. 4회 말 1사 후 상대 포구 실책과 윤동희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고, 6회 말엔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며 선발 배제성을 끌어 내렸으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 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수가 3루타로 출루하고 박승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가운데, 유강남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김민석이 적시 2루타, 정훈이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내면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전준우의 동점 투런포로 5득점 동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롯데 스트레일리-유강남. 롯데 제공


KT는 8회 초 다시 리드를 가져올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희생번트, 배정대의 볼넷,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바깥쪽 공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9회 초엔 선두타자 문상철과 박병호가 볼넷과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민수와 박승욱의 호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 기회는 살렸다. 황재균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때려내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롯데도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2사 후 정훈의 2루타와 전준우의 고의 4구로 1, 2루를 기회를 만든 롯데는 안치홍의 땅볼 타구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KT는 11회 초 박경수와 황재균의 볼넷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도 11회 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볼넷과 정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를 못 살렸다. 하지만 KT가 12회 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 김상수와 안치영의 연속 사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KT는 12회 말 필승조 박영현까지 내보내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박영현이 최고 149km/h의 공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 4시간 50분의 혈투를 끝냈다. 

부산=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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