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日해양방류 30년간 지속될 것...한중 공동대응하자"
중국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이웃 국가로서,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세계 해양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중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거듭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최근 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어류에서 검출된 방사성 원소인 세슘이 일본법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보로 보면 해양 방류가 30년간 지속될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사성 물질은 방류일로부터 57일 안에 태평양 절반 이상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싱 대사는 “일본이 경제 등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신의 집 하수도로 삼고 있다”며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 대표를 초청해 동북아 정세 현안과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외에도 ▶한국 대중 무역적자 ▶남북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취임했을 때 싱 대사가 예방 온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보면 된다”며 “외교가에 확인해보니 대사관저 초청은 상당한 친근감을 표현한 것이자 우호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라고 한다”고 이번 회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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