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12피안타 7자책점…'악몽의 하루' 김윤식도 LG도 '위기'
배중현 2023. 6. 8. 22:14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왼손 투수 김윤식(23)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2피안타 1탈삼진 7실점(7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0-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LG는 0-12로 대패했다. 김윤식이 한 경기 12피안타를 허용한 건 2020년 데뷔 후 처음이다. 7자책점도 불명예스러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3경기 연속 6이닝 투구에 실패하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5.29(경기 전 4.47)까지 치솟았다.
시작부터 난타당했다. 1회 말 리드오프 김준완부터 4번 러셀까지 4연속 안타로 2실점. 1사 2·3루에선 이형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윤식은 3회 말 2사 1·3루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4회 대량 실점으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1사 2루에서 김수환의 1타점 2루타, 2사 3루에선 김혜성과 이정후, 러셀의 3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점수 차가 0-7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의 팀 타율은 리그 9위(0.247)였지만, 김윤식 상대로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대폭발했다.
5회를 피안타 1개로 무실점 처리한 김윤식은 6회 최성훈과 교체됐다. 전날 연장 12회 승부로 불펜 소모가 컸던 LG는 김윤식이 흔들리더라도 경기 투구 수를 최대한 채우게 했다. 그 결과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60개)에서 불펜이 움직였다. 이날 김윤식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h에 머물렀다. 구위가 떨어지니 변화구도 밋밋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가리지 않고 키움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LG로선 큰 고민이다. 김윤식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LG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 결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는 부침이 심하다. 염경엽 감독이 등판 일정을 조율하며 세심하게 관리하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최근엔 임찬규에게 3선발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키움전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더 흔들리게 됐다.
선수도 팀도 ‘위기’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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