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최저임금위서 '간부 강경 진압' 지적… 석방 탄원 요구

"최저임금위 노동자 위원 1명 부족"

한국노총이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이유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노동계가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 마련을 요청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의 제3차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사무처장의 구속으로 최저임금위 노동자위원은 한 명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 상태에서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노사공 위원님들은 소속을 떠나 같은 최저임금위 위원으로서 김 사무처장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 제출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에서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됐고, 체포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사무처장은 근로자위원(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의 근로자위원 가운데 1명이다.

한국노총은 전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 사무처장에 대한 강경 진압을 문제 삼아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