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루틴 변화,이제부터 시작… PGA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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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PGA 코리안투어서 가장 '핫'한 선수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경(24·CJ)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는 8일 개막한 국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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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PGA 코리안투어서 가장 ‘핫’한 선수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경(24·CJ)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한 때 지옥을 경험한 적이 있다. 작년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76위로 2019년 데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더라면 시드를 잃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다녀와야 할 처지였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거쳐 2부인 챌린지투어 (현 스릭슨) 상금 순위 2위로 KPGA 코리안투어에 2019년에 데뷔해 그 해 1승 등 활약으로 신인왕 수상, 2년 뒤인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친 선수가 거둔 성적치고는 너무 초라했다.
그랬던 이재경이 더 견고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시즌 4번째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를 시작으로 내리 5경기에서 ‘톱10’에 올랐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그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재경은 가장 큰 원동력으로 생활 패턴의 변화를 꼽는다. 그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올 들어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한다. 그리고 아침 7시 30분까지 연습장으로 가서 훈련한다”고 했다.
연습 방법을 바꾼 것도 한 몫 했다. 이재경은 “어프로치 연습에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 할애할 정도로 취약점인 쇼트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트 게임 능력이 향상되면서 그린 플레이도 달라졌다. 작년에 1.79타였던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가 올해 1.74타로 확 낮춰진 것. 그는 “오버랩핑, 리버스, 집게 등으로 오락가락했던 퍼팅 그립을 나에게 가장 맞는 집게로 정착시킨 효과”라고 전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작년 288.12야드에서 올해 307.34야드로 20야드 가량 늘어난 것도 상승 원동력이다.
이재경은 “작년 겨울 미국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쇼트 게임만 배웠던 박창준 프로님과 아예 모든 스윙을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그런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내 스윙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그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회장에서의 루틴 변화와 캐디의 적극적인 도움도 상승 원동력 중 하나다. 이재경은 작년까지 경기 전후로 대회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대표적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티오프 2시간 전에 대회장에 나와 만반의 준비를 한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도 연습 그린에서 한참 퍼팅 연습을 한 뒤 대회장을 떠나는 게 루틴이 됐다.
삼고초려 끝에 올해부터 캐디백을 맡기게 된 캐디(김형석)와의 찰떡궁합도 경기력을 향상시킨 원동력이다. 캐디는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않겠다’는 이재경의 약속을 믿고 백을 매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재경의 목표는 PGA 투어 진출이다. 여러 루트가 있지만 일단은 국내 1인자에 오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는 8일 개막한 국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재경은 “이제 시작이다. 자만했다가 혼쭐이 난 작년을 거울 삼아 부족한 걸 채워가는 자세로 선수 생활을 해나갈 것”이라며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 뒤 때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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