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랭거"한국의 바이오클러스터 시도 긍정적…유연한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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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바이오 클러스터 추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고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인센티브를 주는 게 필요하다."
모더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내건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 설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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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량 높이 사기도
"한국 제자들 모두 훌륭했어"
"한국 정부의 바이오 클러스터 추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고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인센티브를 주는 게 필요하다."
모더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내건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 설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랭거 교수는 한국이 이미 우수한 인재들을 보유했다며 한국의 역량을 높이 사기도 했다.
랭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빠른 백신 개발이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등 혁신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랭거 교수가 2010년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회장 등과 공동 창업한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20 빅 파마로 급성장했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개최 중인 미국 보스턴에서 7일(현지시간)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최로 열린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BTP 2023)'에서 김용태 멥스젠 대표와 진행된 대담에서 랭거 교수는 모더나의 성공 배경으로 '좋은 기술'을 꼽았다.
그는 "이상적인 스타트업의 첫 번째 조건은 '플랫폼 기술'"이라며 "다른 질병에 다른 약물을 사용함에도 같은 기술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play)'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 외에도 "제넨테크(Genentech), 어나일럼(Alnylam) 등 성공을 거둔 회사는 모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였다고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좋은 지적재산, 훌륭한 인적 재산 등을 좋은 스타트업의 요건으로 꼽았다.
이어 이러한 성공을 글로벌 차원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역적 확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랭거 교수는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위해서는 여러 국가와 제휴하고 지사를 설립해야 한다며 "모더나도 백신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나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랭거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설립에 대해 "몇 주 전에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특허 제도를 꼽았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세 가지로 인쇄기의 발명, 미국 건국, 그리고 특허 제도를 꼽기도 했다"며 "좋은 특허 시스템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에 대해서는 "안전은 중요하다"면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사망했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를 완화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유연한 규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국의 과학 역량에 대해서도 높이 샀다. 랭거 교수는 이날 함께 대담을 진행한 김용태 멥스젠 대표, 국내 최고의 mRNA 전문가로 꼽히는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 등 다수의 한국 출신 제자들을 길러냈다. 그는 "한국 출신의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10~15명을 만났지만 하나같이 훌륭했다"며 "모두 좋은 곳으로 가게 됐고, 직접 창업한 몇몇 바이오텍은 기술의 최첨단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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