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차 '포니'로 돌아본 50년 현대차 역사 [뉴스+현장]
정의선 "과거를 알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경험적 자산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리고 명예회장님께서 품질과 기본을 강조하신 것을 바탕으로 저는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니의 시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정 회장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정 회장의 가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고 포니의 시간 전시를 기획한 이유는 포니를 통해 현대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니는 이전까지 단순 조립만 해오던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해 내놓은 한국 첫 독자 모델 자동차이자, 1978년 전 세계 40개국 1만대 수출을 이끌며 현대차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도운 모델이다.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니의 탄생 과정을 되돌아보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철학적 고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초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한 모델이 전시됐고, 포니 탄생 당시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집품 등 사료가 전시됐다.
정 회장은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를 정확하게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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