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이마트 주가반등 계기될까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앵커> 신세계그룹이 오늘 6개 계열사의 혜택을 하나로 모은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쿠팡, 네이버에 반격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무기인 온오프라인 통합 혜택을 선보인 건데,
실적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트, G마켓,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유료 서비스입니다.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가입 즉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만 원 상당의 포인트와 온·오프라인 5%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혜택은 200만 원.
회사 입장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비회원에 비해 구매 단가가 월등히 높은 유료 회원을 늘리고, 이들의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유통 대기업들은 유료 회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혜택을 하나로 통합한 점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강희석 / 이마트 대표: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멤버십 중 가장 강력한 혜택을 가진 그런 '멤버십의 신세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미래 전략으로 강조한 온·오프라인 통합은 유료 멤버십을 무기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쿠팡에 가입한 유료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이마트를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통합 멤버십의 성공 여부가 실적 부진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수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혜택을 내세워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면, 매출 성장은 물론 점유율 확대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할인성 혜택을 내세운 만큼 수익성 악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지난 1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60% 급감한 상황에서, 유료 회원을 모으기 위한 추가적인 출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준 / 키움증권 연구위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채널 같은 경우는 경쟁사 대비 사실 최근에 점유율이 많이 밀린 상황이에요. 아무래도 회복을 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카드를 꺼낸 거라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이날 이마트 주가는 8만 원대에 머무르며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이가인, CG: 김미주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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