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도약에 중요한 한판, '승격 더비' 광주와 대전의 승자는 누구?

곽성호 2023. 6.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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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오는 10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킥오프

[곽성호 기자]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둔 대전과 광주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10일, A매치 휴식기를 앞둔 K리그에 상위권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매치인 '승격 더비'가 팬들에게 찾아온다.

8년 만에 승격을 이끌며 화끈한 공격 축구로 호평받고 있는 남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 시티즌과 공부하는 감독, 매력적인 인터뷰로 관심을 끌고 있는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가 오는 10일(토)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비슷해 보이지만 광주가 최근 흐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 원정을 떠나온 광주는 이번 시즌 승격 이후 짜임새 있는 전술과 파괴적인 포지셔닝 축구를 통해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승격팀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리그 11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2무 2패로 부진의 늪에 빠지며 첫 번째 위기에 봉착, 어려움을 겪었지만 15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수원FC-포항-수원삼성을 상대로 잇따라 3연승을 기록하며 대전과의 한 판 승부를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대전 역시 광주와 비슷하게 승격 이후 리그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과 더불어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차례로 격파하며 깊은 인상을 보여줬다. 리그 순위에서 상위권을 맴돌며 승격팀으로서 낼 수 있는 최고 성적을 내고 있던 대전은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11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승리 횟수가 단 2번에 그치며 초반 좋았던 분위기가 한껏 꺾인 상황이다. 직전 '숙적' 강원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초반 대전이 보여줬던 기세는 잠시 꺾인 모습이다.

4년째 이어오고 있는 광주의 '무패 징크스' 이번에도?

광주는 약 4년간 리그에서 대전을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다. 대전이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마지막 날은 2019년 11월 9일 대전 월드컵에서 열린 K리그 2 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김승섭 (제주), 김찬 (부산), 윤성한 (충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제압한 때이다.

이 경기 이후 대전은 광주를 상대로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광주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광주가 2020시즌 승격 이후 2시즌 간 K리그 1 무대에 머물면서 2020, 2021시즌 K리그 2 무대에 머물렀던 대전이 만날 수 없었긴 했지만, 다시 만난 2022시즌 K리그 2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두 팀은 리그에서 4경기를 치르면서 광주가 대전을 상대로 2승 2무의 우위를 점하며 대전을 누르고 다이렉트 승격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대전은 광주를 상대로 중요한 순간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하며 다이렉트 승격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이번 시즌 승격한 이후 첫 만남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광주 징크스가 유효한 상황이다.

양 팀 통산 전적은 대전이 10승 9무 9패로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광주는 이번 대전과의 승리를 통해 통산 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징크스를 이어 나가려 할 것이며 대전은 징크스를 깨고 통산 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징크스를 깨려는 대전과 이어 나가려는 광주의 이런 징크스 이야기를 알고 직관 혹은 시청하면 더욱 재밌는 '승격 더비'가 될 것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다.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과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이에 (대전 25점, 광주 24점) 불과하다. 대전과 광주의 승점 차이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이 두 팀 아래에 맞물린 7위 전북(승점 24점)과 8위 대구(승점 24점)의 상황을 주목해야 하는 대전과 광주다.

만약 '승격 더비'에서 패배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양 팀은 최대 8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승점 1점 차이로 맞물리며 한 경기마다 순위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다.

징크스 유지 혹은 격파와 더불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승격 이후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승격 더비'의 승자는 누구일까? 오는 10일(토) 양 팀의 경기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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