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무적 조합 결성, 김선형 "세근이형은 동반자, 낭만 농구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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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뭉친 만큼 올 시즌 팬분들께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김선형은 SK에서 오세근과 13년 만에 재회한다.
오세근의 합류로 SK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선형은 "13년 만에 뭉친 만큼 다가오는 시즌 팬분들과 함께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작년에 세근이형이 우승하며, 나는 우승 반지를 못 꼈다. 이번엔 같이 반지를 끼겠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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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사동, 박윤서 기자) "13년 만에 뭉친 만큼 올 시즌 팬분들께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서울 SK는 FA 시장에서 '최대어' 오세근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 18일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사인하며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오세근은 긴말이 필요 없는 '우승 청부사'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 팀 우승에 기여했고 2016-2017, 2020-2021,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에 우승을 내줬던 SK는 오세근을 품으며 차기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오세근-자밀 워니-김선형-안영준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단연 압도적이다.
오세근 영입을 두 팔 벌려 반긴 건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중앙대 시절 오세근과 함께 '전설의 52연승' 신화를 썼다. 김선형은 SK에서 오세근과 13년 만에 재회한다.
8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오세근과 김선형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세근은 SK 이적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선형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오)세근이형이 팀에 와서 기분 좋다. 속으로 굉장히 오길 원했다. FA는 선수에게 민감한 부분이다. 아직 사인을 안 해서 전화를 한 번 했는데 고민이 많아 보였다. 사인하기 전까지 계속 마음 졸이며 기도했다"라고 밝혔다.
오세근의 합류로 SK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선형은 "워니가 포스트업을 할 때 스페이싱을 해서 세근이형이 3점슛을 던질 수 있고, 나와 세근이형의 2대2 플레이도 가능하다. (안)영준이가 전역해서 돌아오면 이상적인 라인업이 된다. 세근이형은 어느 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선형에게 오세근은 특별한 존재다. "농구로서 동반자 같은 느낌이다. 또 이산가족 같은 느낌도 있다. 끈끈했던 가족이 떨어져서 잘 지내다가 다시 만나 더 잘살게 되는 이산가족 같은 느낌이다.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고, 낭만이 있다."
김선형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슈퍼스타다. 하지만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다. 김선형은 "2년 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을 때 느낀 건 스스로 동기부여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두렵다. 모든 걸 이룬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를 찾는 편이다. 동기부여를 찾고 다음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MVP 세근이형이 와서 부담을 덜었다. 혼자보단 둘이 낫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SK는 지휘자 김선형의 손끝에서 낭만 농구를 실현하려 한다. 김선형은 "13년 만에 뭉친 만큼 다가오는 시즌 팬분들과 함께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작년에 세근이형이 우승하며, 나는 우승 반지를 못 꼈다. 이번엔 같이 반지를 끼겠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사진=신사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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