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의 정확한 고백"... 4년 전 이동관 발언, 커뮤니티서 화제

임병도 2023. 6.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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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이 특보가 4년 전 한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하여 배운 후 연습을 한다며 제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이유 없이 1주일에 2~3회 꼴로 때렸으며 식당에서 잘못 때려 명치를 맞기도 했다.""○○이가 공부에 방해된다며 피해 다니자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그 친구(이동관 아들)가 나보고 ××를 때리라고 시켰다. 그래서 나는 ××를 살짝 때렸는데 약하게 때렸다고 내가 대신 맞으라고 해서 주먹으로 팔뚝을 맞았다.""한 번 폭력 행위를 할 때마다 보통 1~5분 사이로 지속된다. 기분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맞아서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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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이 특보, 과거 시사프로에 나와 조국 딸 조민 향해 "자식은 부모의 거울"

[임병도 기자]

 2019년 JTBC 라이브 썰전에 출연한 이동관 특보
ⓒ JTBC유튜브 갈무리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이 특보가 4년 전 한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국회 국정감사와 서울시의회 특별조사 등에서 공개된 피해 학생 2명의 진술을 보면 이 특보의 아들이 주도한 학폭은 심각한 수위였다(관련기사: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학폭' 이동관 아들, 학폭위 없이 전학 명문대 진학).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하여 배운 후 연습을 한다며 제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이유 없이 1주일에 2~3회 꼴로 때렸으며 식당에서 잘못 때려 명치를 맞기도 했다."
"○○이가 공부에 방해된다며 피해 다니자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그 친구(이동관 아들)가 나보고 ××를 때리라고 시켰다. 그래서 나는 ××를 살짝 때렸는데 약하게 때렸다고 내가 대신 맞으라고 해서 주먹으로 팔뚝을 맞았다."
"한 번 폭력 행위를 할 때마다 보통 1~5분 사이로 지속된다. 기분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맞아서 나쁘다."

당시 하나고측은 학폭 가해자였던 이동관 특보의 아들에 대한 학폭위를 열지 않았고, 검찰은 고발된 하나고 교감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내렸다. 이 특보의 아들은 2012년 5월 전학을 간 뒤 수시전형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 

이동관 "자식은 부모의 거울... 나도 자식이 3명"

2019년 10월 4일 방송된 JTBC <#뉴스ON> '라이브 썰전'에는 이동관 특보와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패널로 나와 조국 장관의 딸 조민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동관 특보는 조민씨를 가리켜 "정신력이 좋다"면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 말만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배씨가 "왜 인격에 대한 얘기를 하느냐. 인격을 폄하하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 듣다 듣다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항의하자, 이 특보는 "(조씨) 부모냐? 무슨 폄하를 했나. 속담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인륜은 무슨, 나도 자식이 3명이나 있어"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동관 특보의 당시 발언과 최근 불거진 아들 학폭 기사를 비교하며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게시글을 통해 "정확한 고백이네요. 이동관 자식 행태보면 이동관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잖아요", "늘 하는 말이지만 ... 후안무치 적반하장 내로남불을 디폴트로 깔고 가는 X들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고 '그 자식의 그 애비'가 지껄였군요", "이동관 지명되면 국회에서 틀고 싶네요"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한편, 외신들도 한국의 학폭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7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괴롭힌다' 한국 학교 생활의 어두운 면"('We torment others': the dark side of South Korean school lif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학교폭력과 괴롭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을 경험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자살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예방교육을 시켜 공감과 협력,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은 매년 끔찍한 학교 폭력 사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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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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