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 ‘세입자’ 발언에 “前시장이 나가라면 자리 내주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안철수 세입자’ 발언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께서는 그 전 시장(권영진)이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면 자리를 내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아니면 말고 하는 그런 가십거리들이 많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은 지금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이 말한 집주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다. 김 수석은 2022년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분당갑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했다. 안 의원은 그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해 3선 고지를 밟았다.
안 의원은 “저는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1년10개월 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된다. 먼저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정말로 확실한 곳에는 미리 공천을 확정을 하고, 또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기현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며 “친윤, 윤심 이런 말들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길 것인가가 핵심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다. 오히려 김기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5인회와 관련해서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제가 확인은 못 했다. 그렇게 관심도 사실은 없다. 오히려 정말로 본질은 누가 모여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을 위해서 지금 당장 현안과 중장기 대책에 대해서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하고 소통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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