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종이빨대의 배신...국민 62% “환경에 도움안돼” [민심레이더]
최근 들어 한 제품이 논란에 빠졌습니다. 바로 ‘종이 빨대’입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한 ‘친환경’제품으로 각광을 받았었죠. 현재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종이 빨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식감이 이상해진다, 느낌이 이상하다 같은 혹평도 있었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환경을 위해서 참고 사용했습니다. 기업들 역시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친환경 제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종이 빨대’가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종이 빨대를 폐기할 때 재활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환경부는 2019년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72.9% 적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죠.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제품 생산’ 과정까지만 포함돼 ‘폐기 과정’에 대한 평가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폐기 과정까지 포함하면 친환경 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종이 빨대는 물에 젖어서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합성수지로 코팅합니다. 그러나 코팅한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죠. 심지어 코팅 물질이 비분해 플라스틱인 경우, 해양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할 수도 있습니다. 셜령 코팅이 안 된 일반 종이 빨대도 물에 젖어 눅눅해진 경우가 많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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