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없다고?... 외국인 힘입어 ‘부활’하는 제주도 관광
#제주도 노형동 시내 한 가운데 자리 잡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에 들어선 5성급 호텔이다. 로비 입구는 투숙객으로 붐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어려움을 겪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2층에 위치한 카지노는 중화권과 일본 관광객 증가의 특수를 누린다. 책상 곳곳에서 게임을 즐기는 투숙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국제선 직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제주도 관광을 즐기려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관광객 감소로 ‘위기설’이 돌던 제주도가 부활의 날갯짓을 편다. 국내 관광객의 외면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인 입도객이 늘면서 다시 ‘관광 천국’으로서의 명성을 살려 나가는 중이다.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올해 1월부터 차츰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제주 입도객은 1월 1만5849명, 2월 1만 2929명에서 3월 2만 9831명으로 2배 늘었다. 4~5월에는 약 4만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관광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직항편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3월 26일부터 재개된 제주 국제선 직항은 6월부터 주 51회 증편되어 총 주 108회로 운항 예정이다.
제주도의 다른 면세점과 카지노 역시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 수치도 선방하는 모양새다. 1월 제주도 내국인 입도객은 101만 6716명, 2월 104만 1370명, 3월 103만 8783으로 3달 연속 100만명을 넘겼다. 4~5월 내국인 입도객 추정치는 110만명이 넘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다. 다만 높은 물가와 부족한 직항편, 서비스 문제 등 지적받는 문제는 꾸준히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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