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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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뭐든지 될 것만 같다가, 뭐라도 되고 싶다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이자 가장 큰 고민이다.
준비된 사람에겐 다시 찾아온 기회가, 스치는 흔한 무엇이 아닌 절호의 찬스로 보일 테다.
어설프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할 명분으로 찾아올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었을 땐 경력 쌓을 기회로 찾아올 것이다.
준비가 특정 기회를 위한 전략이 아니었대도 지금까지 겪어 온 모든 것의 보상이란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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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뭐든지 될 것만 같다가, 뭐라도 되고 싶다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이자 가장 큰 고민이다. 이동영 작가는 이들을 향해 “기회는 또 올 테니 그때까지 새롭게 감당할 준비태세를 갖춰라”고 주문한다. 환경을 탓하기보단 유혹을 스스로 통제하며 조금씩 내 수준을 높여 성장하는 일이 먼저라는 것이다. 온몸으로 겪으면서 고통의 터널을 지나온 시간만큼, 아니 그 아프고 괴로운 걸 감내한 만큼 우리는 또 성장한다. 글자 수 1187자.
우린 성급해서 불안하고, 비교해서 불안하고, 막막해서 불안하고, 욕심이 커서 불안해한다. 느긋하게 자신에게 집중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욕심의 정도를 조절한다면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해소된다. 날 괴롭히는 불안감의 원천이 미래일 수도 있지만, 과거일 수도 있다. 보통은 현재를 부정하거나 너무 먼 미래로부터 저당 잡힌 삶을 산다. 또 과거에 얽매여 매몰돼 있을 때도 마음이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 내기 쉽다.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 비한 자신의 처지를 자꾸 깎아내릴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묵묵히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막연히 불안해만 하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걸 알면서도 떨치기가 쉽지만은 않다. 마치 시험 기간이 되면 공부보다 시험 결과에 대한 걱정에만 매몰되는 것처럼.
불안을 준비의 동력으로 삼으면 된다. 기회가 다시 온다고 믿는 만큼. 준비된 사람에겐 다시 찾아온 기회가, 스치는 흔한 무엇이 아닌 절호의 찬스로 보일 테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상 탓을 쉽게 한다. 주변 사람이나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보면 생각한다. 저들과 내가 처음부터 불평등한 기회의 조건 때문에 지금도 다르고, 영원히 다를 거라고. 신을 원망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미워지고, 시기 질투하게 되고 갈등을 빚게 된다. 준비는 당장 인정받지 못하는 지루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외부에 탓을 돌리고 내 마음을 괴롭혀 불안해할 시간에, 감정은 덜어 내고, 가능하면 비워 내고, 그 자리에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어디서, 누구와 왜 준비해야 하는가?’ ‘적기는 언제이며 어떻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들게 할 것인가’의 질문과 함께 당장 몸을 움직여 경험을 채워 넣는 게 낫다. 나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만큼 주변에,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삶의 태도를 정립하는 질문들.
내 나름의 최선을 다하여 준비해 놓으면 기회가 찾아 왔을 때, 기회를 포착하는 눈이 뜨인다. 찾아온 기회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걸 아는 사람에게 선명하게 보인다. 어설프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할 명분으로 찾아올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었을 땐 경력 쌓을 기회로 찾아올 것이다. 준비가 특정 기회를 위한 전략이 아니었대도 지금까지 겪어 온 모든 것의 보상이란 걸 알게 된다. 꾸준히 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결국에 내 것이 되는구나! 하고 말이다.
-이동영,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그림 이슬아, 다반, 1만68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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