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공습… 음원도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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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이 시장 1위였던 멜론을 제친 데 이어 격차를 역대 최대치로 벌렸다.
한국의 '온라인 생태계'가 구글에 장악된다는 위기감이 높다.
여기에다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회피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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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앱 절대강자 ‘멜론’도 제쳐
포털 생태계 종속 위기감 고조
구글이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이 시장 1위였던 멜론을 제친 데 이어 격차를 역대 최대치로 벌렸다. 포털과 SNS 이용자 수를 늘리며 ‘국민 포털’ 네이버, ‘국민 메신저’ 카카오의 견고한 벽도 무너뜨리는 중이다. 한국의 ‘온라인 생태계’가 구글에 장악된다는 위기감이 높다. 여기에다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회피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음악 스트리밍 앱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역대 최대치인 521만2743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멜론은 약 459만명, 지니뮤직은 약 203만명, 플로는 약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안드로이드 이용자 3871만명을 표본 조사했다.
2019년에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유튜브 뮤직 이용자는 64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멜론을 처음으로 제친 뒤에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3월에 격차는 39만5782명까지 커졌고, 4월 62만1961명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구글은 포털·SNS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구글의 한국 웹 MAU(월간 실사용자 수) 평균 점유율은 올해 3월 32.30%, 4월 34.03%에 이어 지난달 34.82%에 이르렀다. 이와 달리 네이버의 평균 점유율은 3월 57.26%, 4월 55.99%, 지난달 55.71%로 하락세다. IT업계에선 네이버 이용자들이 구글로 유입되고 있다고 본다. SNS에서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달에 카카오톡의 MAU가 4145만8675명(1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튜브(4095만1188명, 2위)와의 격차는 50만7487명으로 역대 최소치다. 올해 하반기에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추월한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IT업계는 구글이 세금 회피 논란을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에 34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구글코리아는 최대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앱 마켓(구글플레이) 수수료 매출을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실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이용자와 한국 기업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조세피난처인 싱가포르를 통해 실적을 축소하고 세금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앱 마켓 매출을 실적에 포함하면 구글코리아에서 내야 할 법인세 규모가 5000억~6000억원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구글이 지난해 한국에서 납부한 법인세는 169억원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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