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빈살만 만나 “미·사우디 관계 강화”…중 견제 위해 손 내밀어

김형구 2023. 6.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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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기습 감산’ 이후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미국 정부가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고 사우디가 주도하는 이 지역 역학 구도의 변화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사진)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미·사우디의 공동 노력과 함께 양국 관계가 인권 진전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8일 사우디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는 등 안보·경제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미국의 오랜 우방국이었지만 예멘 내전 개입을 둘러싼 갈등과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 조종 의혹으로 양국 간 골이 깊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중동에서 세를 넓히고 있는 중국과 협력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와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중국 견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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