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초반 소폭 상승세...다음주 CPI,FOMC 대기

뉴욕=조슬기나 2023. 6. 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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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7일(현지시간) 장초반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을 대기하며 일종의 숨고르기에 나선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31포인트(0.09%) 오른 3만360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52포인트(0.25%) 높은 4294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44포인트(0.46%) 상승한 1만3337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로 전날 주가가 12%이상 급락했던 코인베이스는 이날 오전 3%가까이 상승 중이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스톱은 5%이상 뛰었다. 넷플릭스는 JP모건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3%가까이 올랐다. 테슬라 역시 모델3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3%이상 상승 중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라한 CEO는 CNBC에 "일반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는 후퇴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소폭 올라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도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하며 4300선에 근접하고 있다. S&P500지수의 52주 최고가는 2022년8월16일의 4325.28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5월 CPI 발표, 6월 FOMC에서의 통화정책 결정 등을 대기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FOMC를 앞두고 현재 Fed 당국자들은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있다.

시장에서는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1%대 반영하고 있다. 추가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28%대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시장은 Fed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잠시 멈춰 선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5월 CPI가 유의미한 수준의 완화세를 나타내지 않을 경우 Fed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물시장에는 6월 동결 후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3%이상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인플레이션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다만 월가 전망치(758억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4월 수입은 3236억달러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휴대폰, 부품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수출은 2490억달러로 3.6% 감소했다. 원유, 소비재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73%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57% 선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4%가까이 내린 103.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부채한도 유예 법안에 서명한 이후 후속 이슈들도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단기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시중 유동성이 흡수되며 나타날 수 있는 여파를 주시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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