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교회·강단을 위한 제언… 다시 오직 성경으로

2023. 6. 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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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진리의 원천인 성경을 떠나 온갖 전통과 관습, 인간의 잡다한 소리들로 가득했던 타락한 교회를 향해 "오직 성경으로! 그리고 모든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신실한 후예임을 자처하는 한국교회는 과연 "오직 성경으로"의 토대 위에 바르게 세워졌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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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진리의 원천인 성경을 떠나 온갖 전통과 관습, 인간의 잡다한 소리들로 가득했던 타락한 교회를 향해 “오직 성경으로! 그리고 모든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신실한 후예임을 자처하는 한국교회는 과연 “오직 성경으로”의 토대 위에 바르게 세워졌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의 영적 윤리·도덕적 타락과 대사회적 추락은 교회와 성도가 성경적 토대와 본질을 잃어버리고 온갖 세상의 목소리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사회 곳곳에서 더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는 성경적인 설교가 지향하는 바를 종교개혁의 5대 강령(The Five Solas)에 비춰 생각할 수 있다. 설교의 원천은 삼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 66권이어야 하고,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든 뜻과 구원의 경륜을 선포하는 “오직 성경과 전체 성경”(Sola Scriptura et Tota Scriptura)의 설교가 돼야 한다.

그리고 설교는 언제나 본문에서 삼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해 주신 일들이 무엇인가를 증거 하는 하나님 중심(GOD-Centered)의 설교가 돼야 한다. 또 계시의 중심이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요 14:6)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의 설교가 돼야 한다.

설교는 은혜의 방편으로서 인간의 사상과 이념, 신앙 체험과 생활의 지혜 등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구속의 그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증거 하는 “오직 은혜”(Sola Gratia)의 설교가 돼야 한다.

그리고 설교의 목표는 성도들을 각성시켜 타락한 인간의 의지를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을 향해 움직이도록 하여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얻은 구원이 더 아름답고 풍성해지도록 경건과 성화를 진작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도들과 교회가 세상의 헛된 영광을 좇던 자리에서 돌이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Soli Deo Gloria) 돌리고, 마음과 생명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즐거워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송영의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랑의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돼야 한다.

코로나19를 통해 한국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준엄한 경고를 허투루 듣지 않고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기 전에,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는”(계 2:5) 한국교회와 설교자들이 되고,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길을 물어 교회와 시대와 역사의 바른 지향을 일깨워주는 시대의 파수꾼(겔 3:17)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김열 교수는 잠실중앙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하고, 현재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인준 웨이크사이버신학원에서 구약학 교수를 맡고 있다.

김열 교수(웨이크사이버신학원·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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