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행복나눔재단 통해 지역섬김… 수원기독국제학교 설립 인재 양성
"우리교회는 기도로 세워지고 기도로 성장한 교회입니다" 교회의 자랑을 묻는 질문에 이요한(47·사진) 담임목사는 이렇게 답했다.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 "예수님이 중심이 된 교회로서, 동네 이웃들로부터 수원순복음교회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1일 수원순복음교회에서 만난 이 목사의 목회 이야기는 기도와 섬김 그리고 다음세대였다.
수원순복음교회는 1974년 11월 수원시 북수동 23㎡ 다락방에서 시작했다. 그 후 송죽동, 인계동을 거쳐 1999년 지금의 위치인 곡반정동 1만㎡ 대지 위에 우뚝 세워졌다. 출석 성도 1500명의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이재창 원로목사의 지역 섬김과 멈추지 않는 기도가 있었다.
2014년 5월 원로목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 목사는 원로목사의 목회철학을 이어가는 동시에 젊은 목회자의 도전을 더하기로 다짐했다. 교회 창립 때 세워진 비전 “꿈과 사랑과 축복을 심어주는 교회”에 하나를 더 해 “꿈과 사랑과 축복을 심고 나누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았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수원 곡반정동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있다고 믿으며 수원순복음교회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2014년 설립한 수원순복음교회 유지재단을 2016년 꿈행복나눔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웃을 섬기는데 힘쓰기로 했다. 현재 꿈행복나눔재단은 수원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수원시홍재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활동지원센터를 수원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수원순복음교회는 동사무소와 연계해서 매년 5월이면 지역의 70세 이상 어르신 700명을 교회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김장철에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김치와 쌀을 나눈다. 특히 올 초 ‘난방비 폭탄’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같은 지방회 소속 교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8개 교회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공교회성을 지향하며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고, 어려운 교회들을 돕는데 성도들이 기쁨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순복음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교회가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교회 옆 비전센터 건물에는 수원순복음교회 주중교회학교라 할 수 있는 수원기독국제학교(SCIS)가 자리하고 있다.
교회 부임 전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한 이 목사가 2018년 설립했다.
이 목사는 “미국에서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들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다음세대를 키우기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 학교가 트라이앵글이 되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IS는 이 목사의 딸 예슬(16)양을 포함 모두 열 명으로 시작했으며,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33명의 학생들이 6명의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자기주도학습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전 철저한 진단평가를 통해 학년과 상관없이 실력에 따라 수업 레벨을 결정한다. 또 입학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각각 인터뷰를 진행한다. 성경적 가르침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의 동의 여부와 예체능을 진학으로 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사교육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다. 수업은 SOT(School of Tomorrow) 교과 과정을 도입하여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SOT 핵심 교과 과정은 학문, 기술 구축, 독서 실습, 인문 및 지혜 훈련,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등이다. SOT 커리큘럼을 수료한 학생들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이 인정되어 미국 및 전 세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견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영적, 육적 그리고 학문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2020년 ‘수원순복음교회 10년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20~23년은 ‘터다지기’ 시간으로 교회 환경개선 및 교회학교 재정립, 성령운동을 토대로 하는 제자교육 등을 목표로 삼았다. 24~26년은 ‘도약하기’, 27~29년은 ‘축복나누기’ 시간으로 정하고 비전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이 목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로 ‘미래비전’이 잘 진행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돕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들을 양육하여, 예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박성희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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