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김두현 대행, 팀 분위기 바꾼 비결 "감독처럼 행동하기 싫었다"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 대행이 성공적으로 대행 역할을 보낸 비결을 전했다.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가 열린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두현 대행은 "승리에 취해 오늘 결과가 좋게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그런 자만심만 없으면 유리하게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승부수로 꼽았다. 김 대행은 "첫 골이 중요할 거 같다. 선제골을 내주면 상대 기세나 수비 등 조직력이 극대화 된다. 그런 걸 조심해야 한다. 세트피스도 강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여러 골 넣는다기보다 한 골에 승부가 갈릴 거라는 걸 선수들에게 인식 시켰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마노가 교체 명단인 이유에 대해서는 "100%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교감을 하고 있다. 지난 경기는 30분을 이야기 했었고, 오늘은 45분을 이야기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가져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구스타보, 바셀루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대행은 "조규성도 그렇고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는 게 맞다. 용병 선수들도 득점에 관여해주면 유리한 경기를 가져가고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믿고 기다려주고, 선수들이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내 몫이다.구스타보나 하파 실바가 득점하길 개인적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경계했다. 김 대행은 "세징야와 에드가가 키 플레이어다. 세징야는 오른쪽으로 슈팅을 가져가는 습관이 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더블 압박이나 왼쪽으로 모는 것 등을 이야기 했다. 에드가는 헤딩 능력이 좋고 키핑력이 있다. 크로스 상황에서 타점이 높다는 것도 말했다. 위험한 상황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답했다. 

김 대행은 성공적으로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비결을 묻자 "처음부터 감독대행으로 구단에서 정해주셨다. 선수들에게 감독처럼 행동하기 싫었다. 동기부여 측면을 많이 강조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선수들에게 역할을 부여했다. 착실히 수행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성취감도 얻었다. 결과까지 가지고 오니까 분위기도 올라오고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