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앙기 타고 모내기…농민들과 우리밀 잔치국수 새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모내기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 농업인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꿈에영농조합법인'(이하 법인) 모내기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이 등장하자 주민들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대통령은 주민들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환영에 보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남 법인 대표 등과 쌀·보리 도정 시설, '가루쌀' 모판을 만드는 현장을 둘러본 후,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약 100m가량 모내기 작업을 했다.
이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사를 통과한 '자율주행 이앙기' 작업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농촌의 고령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농업인, 마을 주민들과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 지역에서 만든 서리태 두부김치, 국산 쌀로 만든 우렁이 막걸리 등으로 새참을 함께 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주민들은 서로 막걸리를 따라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눴다.
주민 한 명이 대통령의 취미가 무엇인지 묻자,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또 청년 농민 한 명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다. 부여에 스마트팜을 많이 유치해서 선진농업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히자, 대통령은 "농촌 지역도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 농장을 만드는 등 복합지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마을에 다둥이 엄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참 자리에 모셔 직접 막걸리를 따라드리며 격려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쌀 생산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국민 먹거리 생산을 위해 농업인을 격려하고,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 및 스마트화를 통한 청년 진출 도모와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자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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