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과 한음이 중2병?...포천시 위인 폄하 논란

윤형기 2023. 6. 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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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가 조선시대 위인인 '오성과 한음'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포천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성과 한음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동영상 여러 개를 게재했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오성과 한음이 백영현 포천시장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이 과정에서 부딪히거나 백 시장 앞에서 떨고 있는 등 어눌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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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유튜브 홍보채널. 오성과 한음 캐릭터가 춤을 추고 있는 동영상 제목에는 '포천의 흑염룡이 날뛰고 있어'라고 적혀있다. 이는 인터넷에서 '포천의 중2병 걸린 애가 날뛰고 있어'라는 식으로 표현된다.

경기 포천시가 조선시대 위인인 '오성과 한음'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포천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성과 한음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동영상 여러 개를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서는 오성과 한음이 배가 불룩하게 나온 채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챌린지 등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됐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오성과 한음이 백영현 포천시장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이 과정에서 부딪히거나 백 시장 앞에서 떨고 있는 등 어눌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특히 댄스 동영상에서는 '포천의 흑염룡이 날뛰고 있어'라고 제목을 적시했는데 이는 '포천의 중2병 걸린 애들이 날뛰고 있어'라는 식의 인터넷 표현이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오성과 한음은 조선시대 초기 명신(名臣)으로 오성부원군 작위를 받은 백사 이항복과 영의정을 지낸 뒤 한성부원군 작위를 받은 한음 이덕형 선생이다.

이 동영상을 시청한 일부 시민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 이모(44)씨는 "위인을 폄하하는 것 같아 시청하기 불편했다"면서 "일반인도 아닌 공공기관이 이러는 것은 막 나가자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시는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오성과 한음은 춤을 춰서는 안되냐"면서 "진중하게 하면 조회수가 안나와서… 오성과 한음을 더 알리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전문가들은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위인을 활용한 홍보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각도로 홍보가 가능한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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