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출신’ 오기노 감독의 반문 “대한항공이 일본리그 하위권? 100% 아니었다”

김평호 입력 2023. 6. 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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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한국 배구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아시아 클럽선수권 가진 않았다. 결과만 봤는데 대한항공 팀의 전력이 100% 아니었고,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클럽선수권 만으로 결과를 평가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생각한다. 기사를 봤을 때 같은 배구인으로서 썩 기분이 좋진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국 대표로 대회에 나갔고, 이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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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3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서 새 시즌 각오 밝혀
V리그 통합우승 팀 대한항공에 존경심, 토미 감독과 재회도 기대
오기노 OK금융그룹 배구단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한국 배구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7일 한국배구연맹(KOVO)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새 시즌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OK금융그룹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세진 감독, 석진욱 감독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감독이자,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오기노 감독은 한국 배구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오기노 감독은 한국 남자배구와 일본 남자배구가 라이벌 관계를 이룰 당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력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선수 시절 맞붙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속 교류하며 한국 배구와의 연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한국 팀과 많은 경기를 했다. KOVO 워크샵을 갔을 때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봤고, 이들과 일할 수 있다는 거에 기쁜 마음을 가졌다”며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 간에 경기를 했을 때 접전도 많았다. 일본 선수였지만 한국 선수들의 마인드에 존경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친분도 과시했다.


오기노 감독은 “최태웅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다. 처음 만났을 때 포옹을 할 만큼 좋은 사이다. 바로 만나서 연습경기를 어떻게 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내 나이가 53인데 그 위에 강만수 전 감독, 김호철, 신영철 감독 등 나보다 연령이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감독들도 선수시절 많이 만났던 감독들이다. 이 분들과 대전할 수 있다는 거에 기쁨을 가지고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대회서 대한항공을 상대하는 드미트리 무셜스키. ⓒ KOVO

오기노 감독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오랜 시간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아시아 배구 강자’다.


그는 두 차례(1992, 2008)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세계선수권에도 세 차례(1990, 1998, 2006) 출전하는 등 국제무대를 누비며 아시아 배구를 빛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일본리그 명문 산토리 선버즈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경력을 시작했고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다시 산토리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까지 팀을 이끌 당시에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산토리는 지난달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대회서 지난 시즌 V리그 통합우승 팀 대한항공에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산토리 외국인 선수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가 대한항공을 일본리그 9~11위 수준으로 평가해 굴욕을 안기기도 했는데 오기노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기노 감독은 “아시아 클럽선수권 가진 않았다. 결과만 봤는데 대한항공 팀의 전력이 100% 아니었고,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클럽선수권 만으로 결과를 평가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생각한다. 기사를 봤을 때 같은 배구인으로서 썩 기분이 좋진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국 대표로 대회에 나갔고, 이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 대해선 “일본서 만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재회는 반갑다. 만났을 때 좋은 얘기 나누고 싶다. 토미 감독이 한국에 먼저 온 선배이기 때문에 존경심 갖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좋은 것을 훔쳐올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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