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픈 이유가 '허리' 때문이라고?

헬스조선 편집팀 2023. 6. 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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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유모(76)씨는 평소 다리가 당기고 저려 걷기가 힘들었다.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민준홍 원장은 "뇌에서부터 시작한 척수(중추신경)가 척추를 지나고 이 중추신경에서 신경가지들이 전신으로 퍼진다"며 "이때 허리뼈 3번에서 갈라져 다리로 향하는 신경이 눌리면 무릎 바깥쪽이나 전면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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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요추 3번 신경 압박받으면 무릎 통증
허리·무릎 같이 아픈 복합 환자 112만명… 예방법은 잘 걷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유모(76)씨는 평소 다리가 당기고 저려 걷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걸을 때마다 콕콕 쑤시는 무릎 통증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아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나이가 들어 무릎 관절염이 온 것이라고 생각한 유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진단명은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무릎 관절염이었다. 놀라운 것은 유씨의 관절염이 나이에 비해 심하지 않은 편인 반면, 무릎 통증의 주된 원인은 허리에 있다는 것이었다.

◇척추질환 발병 위치 따라 통증 부위 달라
허리디스크 질환이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은 다리로 향하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허리뼈(요추)는 총 5개로 이뤄져있는데, 2번과 3번 사이에 문제가 생겨 신경이 눌리면 엉덩이부터 무릎 앞쪽과 안쪽이 저리고 당기는 것은 물론,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민준홍 원장은 "뇌에서부터 시작한 척수(중추신경)가 척추를 지나고 이 중추신경에서 신경가지들이 전신으로 퍼진다"며 "이때 허리뼈 3번에서 갈라져 다리로 향하는 신경이 눌리면 무릎 바깥쪽이나 전면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무릎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무릎 자체보다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꽤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 바깥쪽부터 발가락까지 증상이 이어지고 허리뼈 5번과 엉치뼈(천추) 1번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부터 발꿈치까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이 생길 수 있다.

◇허리 망치는 무릎 통증, 무릎 망치는 허리 통증
허리와 무릎은 신경 압박에 의해 연결된 통증 이외에도 어느 한 곳에 통증이 발생하면 다른 부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허리와 무릎이 동시에 아픈 복합환자는 약 112만 명이었다. 민준홍 원장은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신체 균형이 무너져 무릎을 비롯해 어깨나 손목 등 특정 관절 부위에 하중이 집중돼 근육과 인대, 연골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무릎도 마찬가지라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통증 해결을 위한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관절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무릎 건강 함께 지키는 비결은 잘 걷기
허리와 무릎 건강을 위해서 쪼그려 앉기나 바닥에서 양반다리 하기는 피해야 한다. 허리와 무릎에 큰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대신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허리와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걷기다. 걷기 운동을 제대로 하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코어 근육과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하체 근력이 강화된다. 다만 몸에 힘을 빼고 터덜터덜 걷는 것은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 아랫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허리를 곧게 편 뒤 숨이 약간 차고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걸어야 한다. 한 번 걸을 때 30분 이상 걷는 게 좋고, 고령이라면 속도와 시간은 차츰 늘려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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