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수술, 한 번에 끝 '생체흡수형 고정물' 쓰면 제거 필요 없어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2023. 6. 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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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년 이상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코로나도 엔데믹으로 전환되었다.

정형외과 수술에는 뼈를 접합하기 위해 핀이나 나사 형상의 고정물을 사용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최신 생체흡수형 나사는 여러 사이즈로 세분화되고 압박 고정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녹는 나사이기는 하지만 의사의 판단으로 고정물의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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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64)
무지외반증, 1차 수술로 뼈 고정
자리 잡은 후 2차로 고정물 제거해
신의료 기술 '녹는 나사' 도입
수술 횟수 줄여 환자 부담 덜어

근 3년 이상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코로나도 엔데믹으로 전환되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많은 환자들이 그간 다니지 못한 곳을 마음껏 여행하고 싶다고 한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도 입원을 조금 늦추더라도 일상의 자유를 누린 후 다시 수술 일정을 결정하자 한다. 지면을 빌어,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푸는 것도 건강에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돌아온 일상을 즐기고 병원을 다시 찾아달라고 말이다.

필자의 병원도 해외 의료기관 및 신의료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업체와의 교류가 다시 시작됐다. 정형외과 수술에는 뼈를 접합하기 위해 핀이나 나사 형상의 고정물을 사용한다. 최근 연세건우병원에는 생체흡수형 고정물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INION 본사 담당자가 방문해 세미나를 가졌다.

초장기 녹는 나사는 피부 알러지 반응이 일부 있었고, 고정력이 불충분한 경우가 있어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최신 생체흡수형 나사는 여러 사이즈로 세분화되고 압박 고정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생체흡수형 나사를 공급하는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누구나 수술은 두렵다. 무지외반증 수술도 뼈를 절골하고 고정하는 1차 수술과 뼈가 제자리를 잡았을 때 고정물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이 필요했다. 생체흡수형 고정물에 주목하는 것은 수술 횟수를 줄이기 위함이다. 수술을 두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반으로 줄어든다. 나이와 상관없이 뼈가 아주 약하지만 않다면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생체흡수형 나사는 환자 친화적인 술기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주의해야할 부분도 있다. 최근 필자를 비롯한 병원의 족부 의사들은 MIS라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을 빈번하게 시행한다. 최소침습법은 2~3㎜의 미세한 구멍(hole)을 통해 엄지발가락 변형을 고정하기 때문에 가는 핀이나 두꺼운 금속 나사 모양의 고정물을 사용해야 한다. 생체흡수형 나사의 경우 스크류 형상이기 때문에 직경이 핀과 같이 작을 수는 없다. 이에 최소한의 절개가 필요하다. 또한 알러지 반응을 최소화 하기 위해 피부조직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술기도 필요하다. 녹는 나사이기는 하지만 의사의 판단으로 고정물의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의료'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 적용해야하기에 조심스럽고 오랜 기간 임상을 거쳐야 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도 분명하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생활, 환경, 직업까지도 고려해야 하기에 무엇보다 의사의 오랜 경험도 중요하다 하겠다. 지금도 의사들은 환자의 완치를 위해 고민하고 또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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