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볼넷-탈삼진 모두 1위…롤러코스터 타는 이의리

안희수 2023. 6. 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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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탈삼진도 많고, 볼넷 허용도 많다. 올 시즌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기복이 너무 크다.

이의리는 지난달 30일 등판한 홈(광주) KT 위즈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4회까지는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출루 허용은 3번(2피안타·1볼넷) 뿐이었다. 하지만 5회 초 1사 뒤 홍현빈, 2사 뒤 김상수·문상철에게 볼넷 내주며 흔들렸다. 만루 위기에서 상대한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의리는 후속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이날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을 경신했다. 볼넷도 5개나 내줬다.

올 시즌 이의리는 시속 150㎞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지만, 갑자기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는 경기가 많다. 등판한 11경기 중 4경기나 ‘5볼넷’ 이상 기록했다. 그는 현재 제구가 불안한 탈삼진 머신이다.

이의리는 지난주까지 탈삼진 68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41개로 리그 1위다. 지난 시즌(2022) 탈삼진 1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1.63개)보다 많았다.

반면 볼넷은 41개나 내줬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중 최다 기록이다. 26개로 공동 2위인 김민우(한화 이글스) 박종훈(SSG 랜더스)보다도 15개나 많았다. 이의리의 9이닝당 볼넷은 무려 7.48개.

이의리는 6일까지 2점대(2.55)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5승)를 거뒀다. 피안타율(0.185)도 리그 1위를 지켰다. 3번이나 소속팀 연패를 끊는 호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볼넷이 많다 보니,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닝당 투구 수는 무려 20.1개였다. 당연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당 선발 투구 이닝은 4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단 한 번뿐이었다.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 4개로 5이닝만 막은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후 이의리는 “내가 던질 때 수비 시간이 길어서 야수들에게 미안했다. 더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했다”라고 자책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를 향해 “공짜 출루 허용이 많으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제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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