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슈퍼맨' 박주호의 라스트 매치…"최선 다했기에 후회 없다"

조효종 기자 2023. 6. 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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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수원F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주호 선수가 울산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펼친다"고 알렸다.

박주호가 K리그에서 몸담은 두 팀, 수원FC와 울산 팬들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박주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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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박주호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울산현대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수원FC 베테랑 미드필더 박주호의 은퇴경기였다. 지난 4일 수원F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주호 선수가 울산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펼친다"고 알렸다.


박주호는 일본 J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1년 유럽에 진출했다. 바젤(스위스), 마인츠05(독일)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꼽히는 강호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3시즌 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2021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수원FC에 합류해 지난 두 시즌 동안 구단의 성공적인 K리그1 안착을 이끌었다. 은퇴 경기인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K리그 127경기에 출전했다.


박주호(가운데, 수원FC). 서형권 기자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10년 핀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A매치 40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2014,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 참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경기 전 박주호의 은퇴식이 열렸다. 양 팀 선수들은 박주호 은퇴식 기념 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전광판에 박주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재생된 데 이어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수원FC 서포터즈가 박주호에게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감사패를 수여했고, 가족들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주호가 K리그에서 몸담은 두 팀, 수원FC와 울산 팬들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박주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수원FC 서포터즈석에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캡틴, 땡큐 슈퍼맨 No.6 박주호' 등이 적힌 걸개가 걸렸다. 원정팬들도 '박주호랑이 영원한 그라운드의 슈퍼맨'이라는 걸개로 선수 박주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전반 6분에는 등번호 6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박주호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1분간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수원FC 관중석. 서형권 기자

박주호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90분을 소화한 뒤 후반 추가시간 최보경과 교체되며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 박주호는 충분히 더 뛸 수 있다. 오늘도 은퇴 경기라서 선발로 기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를 보니 은퇴하는 게 또 아쉬워졌다"며 박주호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경기 종료 후 박주호는 마이크를 잡고 수원FC, 울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서 "작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몸이 조금 더 좋을 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때 운동장 안에서 은퇴를 하고 싶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박주호(수원FC).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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