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대표팀 승선 불발에도 의연한 주민규 "팬들 사랑 느꼈다…포기하지 않을 것"

조효종 기자 2023. 6. 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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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공격수 주민규는 대표팀 발탁이 다시 한번 불발된 이후 오히려 자신이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주민규는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실망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었다. 당장 오늘 경기가 있었다. 털어버리고 다시 준비해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다른 팀 팬분들까지 연락 오셔서 '아쉽다',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우리 팬들도 당연히 같이 아쉬워해주셨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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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울산현대 공격수 주민규는 대표팀 발탁이 다시 한번 불발된 이후 오히려 자신이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를 치른 울산이 수원F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 전북현대전 패배 여파를 극복하고 승리한 리그 선두 울산은 가장 먼저 승점 40을 넘어서며 승점 41이 됐다.


울산은 전반 16분 윤빛가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마틴 아담이 균형을 맞췄고, 후반 42분 주민규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바코가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 결승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북전을 패한 다음 치르는 경기여서 부담이 있었는데, 팀이 하나가 돼서 역전했다.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의미를 잘 받아들여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각심을 느끼고 준비했다. 그런 점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전북전 이후 수원FC전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경기 전날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주민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K리그1에서 득점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 전임 감독 시기부터 꾸준히 승선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계속해서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현재도 K리그1 득점 1위이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여서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이 더 컸는데, 또 소집이 불발됐다.


주민규는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실망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었다. 당장 오늘 경기가 있었다. 털어버리고 다시 준비해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다른 팀 팬분들까지 연락 오셔서 '아쉽다',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우리 팬들도 당연히 같이 아쉬워해주셨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것이 이날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로 이어졌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표팀과 관계없이 동기부여는 늘 돼있다. 내가 울산에 온 이유는 딱 하나다. 올해 많은 우승 컵을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표팀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팀에 올인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수원FC 베테랑 미드필더 박주호의 은퇴 경기였다. 경기 전후로 은퇴 행사가 진행됐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길 바랐던 박주호는 선발로 나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주민규는 은퇴하는 박주호에 대해 묻자 "2019년 울산에 있을 때 주호 형과 같이 있었는데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당시 (이)근호 형이 주장, 주호 형이 부주장이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 선배가 된다면 근호 형, 주호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은퇴 소식을 듣고 슬펐다. 무슨 일을 하든 잘 될거라고 믿는다. 항상 응원하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주민규(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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