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호우카댐 파괴로… 우크라 진격 어려워 더 큰 타격

송태화,전웅빈 2023. 6. 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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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의 파괴가 향후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파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된 남부와 동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며 예고했던 대반격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일어났다.

외신은 댐 파괴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피해를 입겠지만 진격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에 좀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댐 파괴에 따라 발생한 홍수로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 강을 건너 동쪽으로 진격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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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대피에 진격 자원 뺐기고
러 점령 중인 드니프로강 동쪽 침수
“우크라 1500명 손실은 SF소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공중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모습.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의 파괴가 향후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파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된 남부와 동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며 예고했던 대반격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일어났다. 외신은 댐 파괴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피해를 입겠지만 진격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에 좀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했지만 진격 거점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댐 파괴에 따라 발생한 홍수로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 강을 건너 동쪽으로 진격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NYT는 “우크라이나는 홍수 지역에 갇힌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출동하는 과정에서도 (진격에 필요한) 자원을 빼앗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댐 파괴에 따른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드니프로강 동쪽도 침수 피해를 입게 돼 부대 이동이 필요할 수 있다. 지뢰밭과 무기 저장고도 홍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수력발전소인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여파로 6일(현지시간) 헤르손주 동북부 도시 노바카호우카의 한 주민시설에 물이 들어차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우측 강변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TASS연합뉴스


한편 CNN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바흐무트 북쪽 마을 2곳으로 진격해 일부 고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는 바흐무트뿐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군이 우리가 기다리던 소식을 전했다”며 “모든 전사에게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병력 총 손실이 1500명을 넘어섰다면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8대를 포함한 탱크 28대와 장갑차 109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상대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은 이를 “공상과학소설”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특히 ‘1500명 손실’ 주장에 대해 “그 정도 규모의 사람을 죽이려면 매일 150㎞씩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답변 대신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의 제스처다.

송태화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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