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탈락? 실망하고 있을 시간 없다" 주민규의 각오 [IS 스타]

김우중 2023. 6.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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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FC와 울산이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 주민규가 후반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의 눈은 여전히 상대 골망으로 향해 있었다. 그는 대표팀 탈락에 대해 "실망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전 윤빛가람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특히 템포를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했고, 수원FC의 탄탄한 수비 앞에 고전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25분 마틴 아담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44분 주민규가 투입된 지 11분 만에 역전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넣은 집념의 골이었다. 주민규의 리그 9호 골이자,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장면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주민규는 "전북 현대전 패배 뒤의 경기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끝내 역전을 해냈다. 좋은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울산은 지난 전북전 직전까지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다 라이벌 팀에 고개를 숙였다. 주민규는 "(패배 뒤) 걱정이 많았는데, 홍명보 감독님께서 가벼운 분위기 속에 자율을 주시더라. 굉장히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도 그 점을 잘 받아들였고, 자율 속에서 경각심을 갖고 잘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주민규에 관한 최대 화두는 '대표팀 불발'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오는 6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했는데, 주민규는 이번에도 외면받았다. 특히 발탁 시점에 리그 득점 1위에 올라 있었고, 동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 탈락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FC와 울산이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 주민규가 후반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이에 주민규는  "(승선을) 기대했고, 탈락에 실망했지만 실망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었다"며 단호히 말했다. 동시에 "이번 탈락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대표팀 탈락하자, 여러 동료들과 타 팀의 팬들까지 개인 메시지를 통해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이날 경기가 동기부여가 됐는지'라 묻자 주민규는 "항상 대표팀이 되든 안되는 동기부여로 가득찼다"며 "이 팀에 온 이유는 딱 하나다. 올해 많은 우승컵을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다보면 대표팀에 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일단 울산에 '올인' 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날 은퇴 경기를 가진 박주호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주민규는 "19년 울산 시절 (박)주호 형과 함께 뛰었다. 내가 선배가 된다면, 주호형이나 (이)근호형 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주호형이 은퇴하는 걸 보니 슬프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호형이 지도자의 길을 걷든, 다른 길을 걷든 잘 될거라 믿는다. 항상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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