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0순위' 울산, 수원전 '0-1→3-1' 짜릿한 역전승…박주호 현역 은퇴 [현장 리뷰]

권동환 기자 2023. 6.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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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울산현대가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펼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수원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윤빛가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4분 마틴 아담과 후반 43분 주민규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바코의 득점으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엔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박주호가 현역 은퇴식을 가지면서 관중 8733명이 모였다.

다만 수원은 박주호 은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승점 18(5승3무9패)와 리그 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에 리그 선두 울산은 지난 3일 리그 16라운드 전북현대전 0-2 패배를 빠르게 털어버리고 승점 41(13승2무2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수원은 4-3-3을 내세웠다. 박배종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정동호, 잭슨, 김현훈, 이용이 수비진을 꾸렸다. 중원은 박주호, 윤빛가람, 김선민이 맡았고, 최전방 3톱 자리엔 박철우, 이대광, 장재용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4-2-3-1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명재, 정승현, 김기희, 설영우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이규성과 김민혁이 지켰고, 2선엔 윤일록, 황재환, 엄원상이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 마틴 아담이 수원 골문을 노렸다.

현충일로 공휴일인데다 박주호 은퇴식이 진행됨에 따라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찾아온 가운데 수원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우측 측면에서 이용의 오른발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에 저지 당했지만 세컨볼이 그대로 윤빛가람 앞으로 흘러갔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윤빛가람은 지체 없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리면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윤빛가람은 울산전 득점으로 지난 3일 리그 16라운드 2-1로 승리했던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이명재가 찬 박스 안으로 찬 프리킥을 마틴 아담이 높게 뛰어 올라 머리에 맞췄지만 박배종 골키퍼가 선방했다.

1분 뒤, 엄원상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교체 투입된 아타루가 골문 안으로 집어 넣었지만 그전에 엄원상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전반 31분 공이 터치라인으로 나간 뒤 홍명보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를 하다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전반 45분은 이대로 마무리 되면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이 활약에 힘입어 수원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전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설영우의 낮은 크로스를 엄원상이 그대로 수원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지만 위치가 수원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

오프사이드에 2번이나 눈물을 흘린 울산을 이번엔 수원 수문장 박배종이 가로막았다. 후반 15분 아타루가 이규성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받으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때 박배종은 침착하게 앞으로 나와 아타루 슈팅 각도를 좁혔다. 아타루 슈팅은 그대로 박배종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쉴 새 없이 수원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24분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아타루가 박스 안에서 돌파에 성공해 다시 한번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아타루는 이번엔 슈팅이 아닌 패스를 택했다. 아타루 옆에 있던 마틴 아담은 어렵지 않게 비어 있는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산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2분 울산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주민규가 윤빛가람과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뒤, 세컨볼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전 역전골로 주민규는 리그 9호골을 달성해 8골인 나상호(FC서울)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자 이날 선발로 출전한 박주호는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관중들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박주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쏟았다.

한편, 기세를 탄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선제골 주인공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바코가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3-1을 만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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