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194 OAK…만루서 후지나미 올렸다가 볼넷으로 '자멸'
배중현 입력 2023. 6. 6. 16:17 수정 2023. 6. 6. 16:27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부진한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오클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 경기를 4-5로 패했다. 4회까지 3-0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50패(12승)째를 당했다. 5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8패)에 그치며 승률이 0.194로 불명예스러운 메이저리그(MLB) 꼴찌를 유지했다.
패배의 원흉은 후지나미였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투수 운영이 꼬였다. 캇세이 감독은 3-1로 앞선 6회 말 1사 만루에서 후지나미를 마운드에 세웠다. 후지나미는 첫 타자 앤드루 매커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첫 3구가 모두 볼. 가까스로 풀카운트 승부를 끌고 갔지만 8구째 102.1마일(164.3㎞/h) 포심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았다.
후지나미는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잭 스윈스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4로 점수가 뒤집혔다. 2루에서 3루로 뛰던 매커친이 아웃돼 이닝이 자동 종료됐지만 승계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해 승부가 요동쳤다.
후지나미는 8회 말에도 등판, 피안타 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경기 기록은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실점한 주자가 모두 승계 주자여서 본인의 평균자책점은 12.19에서 11.57로 내린 게 '아이러니'했다. 오클랜드는 8회 초 4-4 동점에 성공했지만 8회 말 매커친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백약이 무효하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우려 속에 시즌 개막을 선발로 맞이했지만, 부진한 투구 탓에 보직이 불펜으로 밀렸다. 문제는 불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한다. 후지나미는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14.63, 불펜으로 나선 1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이 8.64로 좋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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