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하셨어요?" 반가운 전화…독거노인 달랜 말벗의 정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행정서비스에도 도입돼 활용되기 시작했다. 경기도는 오는 19일부터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혼자 사는 노인 등에 안부를 묻고, 필요하면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하는 ‘노인말벗서비스’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국내 포털사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서비스 대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안부 전화를 걸어 최장 3분간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화 중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경기도 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하면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해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전화로 대화…연락 안되면 방문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최대 3회까지 전화를 건다. 3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한다. 그래도 전화가 안 되면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거주지를 방문해 상황을 확인한다.
도는 사전 발굴 대상자 1800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16일까지 1차 신청을 받는다. 이후에도 서비스를 원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언제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독거노인을 우선 선정한다. 도는 유사 사업 중복 확인 등을 거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지속해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수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노인말벗서비스’가 노인들의 외로움·우울감을 덜어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주기적 챙김 기능으로 건강한 식사 및 운동을 건강한 생활을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적시에 개입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챗GPT(ChatGPT)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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