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막 내렸나"…서울 아파트 매매량 또 200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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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2000건을 돌파했다.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절벽에 시달렸던 부동산 시장에 반전의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40건으로 집계된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 거래절벽이라 부를 만큼 냉각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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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 수요 늘며 강남, 마용성 상승세
단 역전세난, 경기침체 변수 여전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2000건을 돌파했다.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절벽에 시달렸던 부동산 시장에 반전의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높아진 역전세 위험 등이 여전해 본격적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40건으로 집계된다. 지난 4월 거래량 3185건에 미치지는 못하나 실거래 신고 기한이 약 한달 남아 있어 증가 여지가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 거래절벽이라 부를 만큼 냉각돼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거래량이 1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월은 559건까지 떨어져 사실상 거래 실종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부가 1월 초 대대적 부동산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급반전됐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곳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대출·세금 장벽을 제거하자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살아났다. ▲1월 1417건 ▲2월 2458건 ▲3월 2983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더니 4월에는 3000건을 넘어섰다.
매수세가 살아나자 하락하던 집값도 상승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5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상승해 지난주(0.03%)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송파를 중심의 회복세는 이제 마포·용산·성동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 상태다. 종로·광진·중랑·강북·도봉·양천·강서·구로·관악구(9곳)를 제외한 지역은 상승·보합에 접어들었다.
특히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중저가 지역 수요까지 살아났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9억원 이하 주택 수요가 생겨나자 이를 팔고 보다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국내 경기 침체가 짙어질 위험이 있어서다. 특히나 역전세난 확산이 집값을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1년 3개월 만에 51만7000가구에서 102만6000가구로 늘어났다"면서 "깡통전세와 역전세 증가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를 확대시킬 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역시 "급매물 소진 후 커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문의가 주춤한 상태"라며 "서울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아파트 계약이 간간이 체결되고 있지만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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