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세상 꿈꾼다”…반포 수백억 아파트 홍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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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 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문구를 두고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꾼다"는 표현은 아무리 차별화 전략을 의도한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보는 이들에게 부적절한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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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 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나치게 차별화를 강조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더 팰리스 73(THE PALACE 73)’ 누리집과 홈페이지 등에 등장한 홍보 문구를 향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문구를 두고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꾼다”는 표현은 아무리 차별화 전략을 의도한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보는 이들에게 부적절한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 사회가 접한 총체적 난국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저런 문구가 어떻게 채택되고 승인될 수 있나” “천박한 자본주의를 보여준다” “이런 표현이 아무렇지 않은 사회가 되다니 개탄스럽다” 등 의견들도 올랐다.
이승한 칼럼니스트는 지난 4일 SNS에 “‘더 팰리스 73’ 카피를 쓴 사람은 지금쯤 쾌재를 부르고 있지 않을까.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글이나 행동)를 제대로 끌어서 카피가 널리 널리 퍼졌으니까”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어차피 저런 카피에 반응해 분양 문의를 넣을 사람들은 ‘천박하다’는 비판 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들”이라며 “그 카피를 가장 진심으로 혐오하는 사람들의 손과 입을 통해서 (널리 알려졌다). 그런 의미에선 성공한 카피”라고 비꼬았다.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더 팰리스 73은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대지면적은 2700여평이며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 총 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984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미국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건축에 참여했다. 정확한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동산 업계는 평수에 따라 120억~400억원대에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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