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진격 중”- 러 “완벽 방어”… 공·수 대전환 맞이한 전쟁

송태화 2023. 6. 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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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반격을 개시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도네츠크 지역에서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해 공격을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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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흐무트 인근 러 진지 파괴”
러 방어 성공 성명엔 “거짓말” 일축
친우크라 민병대 “러군 여러명 생포”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방향의 러시아군 진지가 4일(현지사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5일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쪽에 있는 베르크히우카 정착지의 일부를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반격을 개시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러시아는 공격보다 방어에 치중하는 모습이어서 전쟁이 공수 양상이 바뀌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로 진격 중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러시아 진지 한 곳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쪽에 있는 베르크히우카 정착지의 일부를 재탈환했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도네츠크 지역에서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해 공격을 펼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다만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대를 파괴하는 등 완벽하게 방어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 국방부 성명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세 전환에 나선 것을 추측하게 하는 전술적 움직임도 탐지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반격의 선봉에 선 부대가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지에서 전투 훈련을 거친 47기계화여단이라면서 이 부대가 최근 전선의 비공개 위치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모의 전쟁 훈련 시뮬레이터로 효율적인 전투 방법을 찾아낸 상황이다.

러시아군의 로켓 포탄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되는 모습이 약 80㎞ 떨어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관측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밝힌 뒤 이를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 벨고로드에서는 단발성 교전이 계속되는 중이다. 친우크라이나 민병대인 ‘러시아의용군단(RVC)’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벨고로드를 습격해 러시아 군인 여러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로 교환을 위해 생포한 군인들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넘기겠다고 언급했다.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 숫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RVC가 올린 1분 26초 분량의 영상에는 포로로 잡혀 있는 12명의 러시아 군인이 등장한다. RVC와 함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진행 중인 ‘러시아자유군단(FRL)’ 역시 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측 지원을 받는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구성된 두 단체가 러시아 국경 지역을 위협하면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모스크바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47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100여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21년 1월 기부금 횡령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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