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주범이기도 한 그건 정말 '천재 물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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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 왕의 병, 귀족의 병으로 통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통풍의 주범인 요산은 한때 '천재 물질'로도 통했다.
그러나 재능과 증상이 겹친다고 그게 '요산=천재 물질'의 증거가 되진 못한다.
요산의 원천인 퓨린은 물에 잘 녹으니 찜, 탕 요리를 먹을 땐 국물을 삼가야 통풍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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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는 통풍 환자들의 존재감이다. 단테, 괴테, 스탕달, 모파상, 뉴턴, 다윈…. 역사의 단편들이 전하는 통풍 환자 리스트다. 문학과 과학의 천재들이다. 그러나 재능과 증상이 겹친다고 그게 ‘요산=천재 물질’의 증거가 되진 못한다. 일본 학자 사토 겐타로는 ‘탄소 문명’(까치 펴냄)에서 ‘과학’을 보태 논리를 보강한다.
◇항산화 효과 가진 요산‥ 과하면 바늘처럼 굳어
요산은 핵산의 하나인 퓨린이 우리 몸 안에서 분해되면서 생긴다. 핵산은 DNA의 기본 물질이다. DNA를 이루는 아데닌(A), 티민(T), 사이토신(C), 구아닌(G) 중에 아데닌과 구아닌이 분자구조 상 퓨린을 닮았다. 탄소와 질소 중심의 결합이다. 그런데 사토 겐타로는 “카페인도 퓨린의 일종으로 요산과 상당히 가까운 구조를 가졌다”고 말한다. 물에 녹기 쉽게 만든 요산을 카페인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카페인처럼 요산도 우리 머리를 맑게 해주니까 천재 물질?
요산의 항산화 작용을 검증한 연구도 여럿이다. 요산은 항산화 효과를 통해 신경세포를 보호한다. 알츠하이머 환자군에서 요산을 비롯한 항산화 물질들의 인체 내 수치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도 여럿이다. 그러나 체내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 넘친다 싶으면 요산은 바로 바늘 모양의 결정으로 변해 우리 몸 곳곳을 찌르고 다닌다. 그때 우리는 스치는 바람에도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
요산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육식 특히 어육류의 간과 내장을 피해야 한다. 요산의 원천인 퓨린은 물에 잘 녹으니 찜, 탕 요리를 먹을 땐 국물을 삼가야 통풍을 예방한다. 곧 한여름이어서 맥주의 유혹이 만만찮을 텐데, 참아야 한다. 맥주는 요산 배출을 어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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