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상생…아사히 생맥주 ‘직영점’에 몰아준 CU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6. 5. 2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가맹점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 물량을 ‘직영점’에 몰아줬다는 의혹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이 반발하자 BGF리테일은 직영점에 공급했던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 전량을 즉시 회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최근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을 한정 출시했다. 이후 소비자가 몰리면서 대란이 연출됐다. 재고가 없어 판매를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BGF리테일은 직영 플래그십 매장 ‘CU 올림픽광장점’에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잔여 물량 150박스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BGF리테일에 불만을 토로했다. 가맹점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 가맹점주 비판이 이어지자 BGF리테일 측은 가맹점주들에게 “점포마다 배분하기에는 수량이 부족했다”며 “가맹점주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즉시 판매 중단했고 회송 조치하겠다”고 사과했다.

가맹점주들은 물량이 부족해 직영점에 전량 배치했다는 설명은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CU 가맹점주 A씨는 “물량이 부족하면 행사 발주 형태로 선착순으로 공급하거나 랜덤으로 공급하면 된다”면서 “직영에 몰아주고 이슈화되자 물량이 적었다는 핑계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씨는 “가맹점주와 상생하겠다고 외치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게 황당할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3월에도 BGF리테일은 가맹점 대상 발주 수량 ‘갑질’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제품 발주 수량을 최소 3배에서 최대 12배까지 상향 조정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의혹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2호 (2023.06.07~2023.06.13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