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계단에 쓰러진 60대…우유배달 청년 '이것'으로 살렸다

하수영 입력 2023. 6. 5. 18:56 수정 2023. 6. 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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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 시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늦은 밤 의식을 잃고 계단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우유 배달을 하던 30대 남성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51분쯤 익산시 영등동의 한 원룸 1층에서 60대 A씨는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계단에 주저앉았다.

이 건물에 우유를 배달하러 왔다가 A씨를 발견한 30대 강모 씨는 119에 신고를 한 뒤 A씨에게 "몇 층에 사느냐,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수 있겠느냐"며 말을 걸었다.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던 A씨는 점점 의식을 잃었다. 강씨는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곧바로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를 했고, 의식을 찾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뒤 퇴원했다.

강씨는 “여성이 혼자 쓰러져 있길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말을 걸었다”면서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간이라 자칫 A씨가 위험할 수 있었지만, 강씨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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