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국내 최초로 지역 기반 ‘외로움 해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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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가 지역사회 주민들의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 지원에 나선다.
이번 공모사업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연결회복 지역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로움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지역 사회와 협력을 통해 예술을 통한 치료를 시도하고 우울증과 고립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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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외로움 돌봄 사역에 관심 가져야 해”
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가 지역사회 주민들의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 지원에 나선다. 지역을 기반으로 대학교가 이같은 ‘외로움 해소’ 활동에 나서는 건 국내 최초다.
총신대 산학협력단(단장 손병덕)은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연결사회지역거점 프로그램 개발·운영 주관단체’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연결회복 지역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18개 단체가 공모 신청을 해 수도권의 총신대를 비롯해 부산 영도구와 전주시, 춘천시, 아산시 등 5개 권역의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고립감을 느끼는 지역민을 발굴해 인문·문화·예술 활동과 심리 상담이 결합된 2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로움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지역 사회와 협력을 통해 예술을 통한 치료를 시도하고 우울증과 고립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외로움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사소하게 느낄 수 있는 외로움도 돌봄이 필요한 영역인데 이 부분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외로운 이웃을 돌보자는 관심은 연초부터 확산되고 있다. 지난 3년 넘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사회적 단절 등에 따른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과외 중개 앱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정유정 사건 역시 장기간 사회와의 단절로 인한 ‘은둔형 외톨이’ 범죄로 분류하기도 한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2월부터 석달 동안 ‘교회, 외로움을 돌보다’ 기획 시리즈를 통해 한국 사회와 교회의 외로움 돌봄 실태를 진단하고 외로움 예방·해소를 위한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본보가 조사전문기관인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외로움 척도 지수와 종교 상관관계’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평균 외로움 지수가 80점(UCLA 외로움 종합 지수) 만점에 42.2점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외로움도 많이 느낀다는 의미다. 응답자 가운데 외로움 지수가 50점 이상 나타난 응답자는 26.5%에 달했다. 4명 중 1명은 짙은 외로움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예기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교회가 외로움과 고립감에 대한 적극적인 돌봄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외로움을 겪는 당사자들이 교회에 거는 기대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에서는 ‘외로움 극복을 위한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 3명 중 2명 꼴(65.3%)로 ‘상담 등 심리적 위로’를 꼽았다(중복응답). 커뮤니티 형성(52.3%)과 물품 지원(14.5%) 재정 지원(13.2%) 일자리 마련(8.4%) 등이 뒤를 이었다.
조 교수는 “교회 출석 성도 가운데 외로움 해소가 목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교회가 이미 시작했어야 했던 사업이다. 지금이라도 외로움 돌봄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창일 유경진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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