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사업부 개편…'에이닷' 글로벌 진출 '총력'

에이닷 추진단→AI서비스 사업부·글로벌 AI 테크 사업부 분할
AI서비스 사업부, T월드·멤버십·T전화·T다이렉트 서비스 결합

유영상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컴퍼니 비전의 큰 축인 AI 에이전트 '에이닷(A.)'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에이닷에 SK텔레콤 내 가장 서비스 수요가 많은 T월드·T멤버십·T전화·T다이렉트 등을 추가하고 기존 서비스 사업팀을 '사업부'로 한단계 격상시키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기존 에이닷 추진단을 AI 서비스 사업부로 확대하고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AI 서비스 사업부는 서비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 T월드, T멤버십, T전화, T다이렉트 등의 인력을 통합한다. 이는 에이닷 자체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에이닷 인지도 제고를 위한 조치다. AI 서비스 사업부는 시존 에이닷추진단을 이끌었던 김용훈 사업부장이 맡는다.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전세계 통신사를 비롯해 빅테크와 협업하는 구조의 AI 플랫폼 설립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 올해 말까지 합작법인 형태의 글로벌 AI 플랫폼 설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컴퍼니 비전 속도와 실행력을 더 키우기 위해 전사적으로 AI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며 "두 사업부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에이닷은 지난해 5월 SK텔레콤이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 분야에 상용화 한 AI 서비스다. 현재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이나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에이닷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업데이트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