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그 결산] 5시즌 연속 제패와 EPL 역대 최다골, 이제는 '음홀' 시대... 유럽 리그 득점왕 5인

윤효용 기자 2023. 6. 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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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2022-2023시즌 유럽 5대 빅 리그가 막을 내렸다. 각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최다골 득점왕' 홀란, '5시즌 연속 득점왕' 음바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메날두' 시대는 저물고,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의 '음홀' 시대가 도래했다.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차세대 슈퍼스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홀란은 EPL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르시아도르트문트를 떠나 아버지의 친정팀인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부터 득점 선두를 독주하더니, 결국 EPL 득점 역사를 새로 썼다. 리그 36골로 1992년 출범 이후 E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1993-1994시즌 앤디 콜(맨체스터유나이티드), 1993-1994시즌 앨런 시어러(블랙번로버스)가 기록한 34골을 더 적은 경기를 치르고도 넘어섰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22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랐지만 후반기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득점이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도 이겨내며 시즌 막판까지 득점포를 이어갔다. 올 시즌 홀란이 득점하지 못한 리그 경기는 11경기 뿐이었다.


음바페는 리그1 5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서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2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올랭피크리옹)를 2골 차로 제쳤다. 음바페는 지난 2018-2019시즌 33골로 첫 득점왕에 오른 뒤 2019-2020시즌 18골, 2020-2021시즌 27골, 2021-2022시즌 28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놓치지 않고 있다.


▲무대를 옮겨도 여전한 '클래스' 레반도프스키, 라리가도 평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올랐다. 라리가 34경기에 나서 23골 7도움을 올리며 2위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를 4골 차로 제쳤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4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연속 득점왕을 이어왔다. 2013-2014시즌부터 7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2017-2018시즌부터는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라리가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이 뛴 모든 팀에서 득점왕을 수상했다. 2009-2010 폴란드 레흐포즈난에서 첫 득점왕에 등극했고, 2013-2014시즌은 도르트문트에서, 이후 바이에른뮌헨 유니폼을 입고 6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라리가 무대 적응기도 필요없었다. 올 시즌 2라운드 레알소시에다드전부터 멀티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전반기에만 13골을 넣었다. 후반기에는 조력자들의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9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득점왕은 처음인데' 퓔크루크, 은쿤쿠, 오시멘


빅터 오시멘(나폴리). 세리에A 트위터 캡처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분데스리가에는 '신입' 득점왕이 탄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베르데브레멘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RB라이프치히의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16골로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이번이 커리어 첫 득점왕이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에 득점을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 경쟁을 벌였다. 퓔크루크가 전반기 14경기 10골, 은쿤쿠가 15경기 12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이후에는 둘다 전반기 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필크루크는 4월 중 부상으로 한 달 간 자리를 비웠고, 은쿤쿠는 월드컵 직전에 발생한 부상 이후 좀처럼 복귀하지 못했다. 각각 후반기 6골, 4골에 그쳤다.


크리스토퍼 은쿤쿠(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20골을 넘기지 못했음에도 득점왕을 차지한 건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중 분데스리가가 유일하다. 분데스리가에서도 20골 이하 득점왕인 나온 건 2014-2015시즌 알렉산더 마이어(19골) 이후 8년 만이다.


세리에A도 신입 득점왕이 나왔다.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이 26골을 넣으며 2022-2023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좋은 득점력을 보인 오시멘은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1골)를 5골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를 제외하면 리그 21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 내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12골)를 제외하면 10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는 만큼, 오시멘의 득점력이 나폴리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오시멘은 시즌 종료 후 2022-2023시즌 베스트 공격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리에A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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