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홍현석, 클린스만호 '진짜 1기'에 바로 등장… 벨기에서 직접 점검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깜짝 발탁은 홍현석(KAA헨트)이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떠오른 홍현석을 지체하지 않고 불러들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한다. 이어 20일에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킥오프 시간은 두 경기 모두 저녁 8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 명단에 변화를 줬다. 특히 홍현석은 안현범, 박용우와 함께 최초 발탁되며 큰 화제가 됐다. 홍현석은 작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된 경험은 있으나 성인대표팀은 처음이다. 12일 부산으로 소집되면 이재성, 황인범 등 쟁쟁한 미드필더 선배들과 경쟁한다.

홍현석은 벨기에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쉬지 않고 뛰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헌신적인 플레이가 장기다. 패스와 기술도 수준급으로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18개나 작성했다. 리그 6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1골 3도움, 벨기에컵 2골 등 공식전 9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홍현석의 이름은 점점 더 많이 거론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4월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는 기간에 홍현석을 직접 관찰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UECL 8강 1차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을 직관했다. 이 기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오현규, 김민재, 이재성, 정우영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을 보러 다녔지만, 특별히 벨기에로도 수석코치를 파견한 것이었다.

이번 6월 소집은 클린스만호 '진짜 1기'로 볼 수 있다. 약 3개월간 유럽과 K리그 경기를 돌아보며 직접 선수들을 뽑았다. 지난 3월은 기존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벤투호 축구를 대부분 계승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 선수도 만나고 왔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항상 도전적으로 선수들을 발전시켜야한다"며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