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츠 나나X켄타로, 이런 정성을?…원작자 유가족 만난 진심 [종합]

오승현 기자 2023. 6.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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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일본을 대표하는 비주얼리스트. 심은경 주연의 영화 '신문기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후지이 미치히토와 고마츠 나나, 켄타로와의 만남은 많은 화제가 된 바. 여기에 소설 출간 직후 작고한 작가 코사카 루카의 자전적 소설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

이날 배우들은 떠오르는 젊은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선 고마츠 나나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했다. 촬영 전부터 감독과 만나 여러 대화를 나눴다. 감독이 매우 뜨겁게 영화를 만들자고 하셨다"며 열정 가득한 만남을 전했다.

고마츠 나나는 실제로 감독과 함께 소설 원작자 코사카 루카의 고향까지 찾아가 작가의 유가족을 만나는가 하면 원작자의 묘지에 찾아가 직접 참배했다고. 

그는 "사랑을 담아 임하자는 게 감독의 말이 있었다. 또한 감독과 대화할 때, 전 무엇이든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고, 감독도 뭐든지 말하며 작업했다. 뜨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던 멋진 분이다"라고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 또한 감독에 대해 "사랑이 가진 다면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다양한 부분을 말씀해주셨다. 사실 연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연기에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는데 감독은 그런 패턴을 많이 생각하는 분이고, 여러 모습에 대한 조합을 찾아주시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켄타로는 "다양한 연기를 촬영해야 했기에 테이크를 거듭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감독이 캐릭터와 신에 대해 종합적이고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과물에 대한 의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켄타로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젊지만, 노련한 사고방식과 연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작품이건 솔직히 마주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가지고 한 영화를 촬영했다. 그만큼 모든 부분에 꼼꼼히 공을 들였다는 이들, 영화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랐다.

고마츠 나나는 "1년이란 긴 촬영을 통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원작 작가와의 유가족과도 대화를 나눈 뒤 촬영할 만틈 중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등 압박도 있었지만, 소중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많은 마음을 담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이런 많은 감정이 담긴 영화를 보다 더 많은 분들이 봐 주시고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무슨 생각을 가지게 되든, 이 영화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행복을 주는 영화"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 개봉 후 시간 흐른 뒤 한국에 전달 되는게 굉장히 영광이고 기적같은 일이다. 고마츠 나나와 시간 맞춰 올 수 있는 것도, 잘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특별하다"며 내한 소감과 한국 개봉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마츠리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남은 시간 동안 죽는 영화가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영화다"라며 '남은 인생 10년'을 정의했다.

켄타로는 "카즈토는 삶을 살 마음이 없고, 오히려 마츠리가 살고 싶은 의욕이 있는 사람이다. 이 둘이 서로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카즈토는 마츠리로 인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마츠리의 인생 방식이 카즈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둘이 살았던 순간을 주목해 달라"며 영화를 설명했다.

그는 "짧은 영화지만 인간의 관계와 가족, 친구를 농밀하게 담아냈다. 이 감정이 여러분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진심 가득한 소망을 전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디스테이션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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