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비스업 개선 뚜렷…차이신 PMI 5개월째 확장국면

제조업은 부진한 흐름 이어가

위드코로나 체제로 전환한 이후 중국 서비스업 분야의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여파로 제조업 회복은 지연되는 가운데, 회복 속도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5일 경제매체 차이신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함께 조사하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2020년 11월(57.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월치(56.3)와 시장 전망치(55.2)도 웃돌았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PMI는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기업 운영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으면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을, 적으면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민간 지표인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 1월부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제조업은 위축 국면을 이어가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49.8)를 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차이신의 싱크탱크인 인사이트그룹의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대비 강한 서비스업은 중국 경제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아직 경제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시장 주체의 자신감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확대 및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고용 상황이 나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고용안정과 소득증대 등이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