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KT 파퀴아오의 환상 다이빙 캐치, "그라운드 위 파퀴아오가 될게요"
윤승재 2023. 6. 5. 14:00
“파퀴아오, 잘 지냈어?”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던 안치영(25)에게 이대형(40) SPOTV 해설위원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목례로 짧은 인사를 마친 안치영에게 파퀴아오 별명에 대해 묻자, 그는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45)와 닮아서 생긴 별명이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이대형과는 그의 선수 시절 막판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그의 별명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었다. 그의 플레이스타일도 파퀴아오의 근성 및 승부욕과 똑 닮았다. 지난 3일 경기가 그랬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안치영은 희생 플라이 선취 타점과 함께 이 악문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이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4회 말 수비가 일품이었다. 5-1로 앞선 4회 1사 2, 3루 상황서 나온 김민혁의 짧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팀의 대량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3루 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했지만, 포구 후 빠른 송구로 2루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아냈다. 이어진 이유찬의 적시타 상황에선 빠른 중계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면서 팀의 추가 위기를 지워냈다.
이강철 감독도 이튿날(4일) “(기회를) 잘 살리고 (위기를) 잘 끊어냈다”라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4일 경기에서도 6회 말 단타성 타구를 치고도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주위에서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외야로 1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코치님들 사인 보기 바빴는데, 마침 수비 위치도 잘 조정해주시고 과감하게 몸을 날려야 한다는 생각까지 겹치면서 좋은 수비가 나온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2017년 KT에서 프로 데뷔한 안치영은 2019년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제대 후에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는 “내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팀에도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외야 수비에만 신경 쓰느라 타격감이 저조했는데 그때마다 서용빈 당시 감독님 등 2군 코치님들이 믿고 맡겨주셔서 1군 외야까지 밟을 수 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힘들 때마다 '넌 잘 할 거야'라고 격려해 준 형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컨택 능력과 빠른 주루 플레이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어필한 그는 ‘파퀴아오처럼’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치영은 “파퀴아오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외모가 닮은 것도 있겠지만, 링위에서 나오는 그의 근성과 승부욕, 야수성까지 닮고 싶다. 그라운드 위의 파퀴아오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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