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혁신위' 띄운 민주당…비명계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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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
민주당은 혁신위의 명칭과 역할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고, 혁신기구가 마련하는 혁신안은 전폭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이재명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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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혁신기구의 혁신안, 전폭 수용할 것"
비명계 "혁신 첫 걸음은 이재명 거취"
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 민주당은 혁신위의 명칭과 역할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고, 혁신기구가 마련하는 혁신안은 전폭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외부 인사를 혁신기구 수장에 앉히고 전권까지 쥐어준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쇄신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5일 이재명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한때 안철수계로도 묶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당 쇄신을 주제로 한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잇단 악재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 쇄신 목소리가 분출된 데 따른 것이다.
지도부는 위원 인선을 마치고 이달 중순께 혁신기구를 출범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 전권을 부여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고강도 쇄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이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전 KBS라디오에 나와 혁신위 출범에 대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돈 봉투, 김남국 의원 문제가 있었는데 파장이 간단치가 않았다. (이러한) 계기성에 의한 혁신 필요성과 '지금 상태로 총선을 잘 치를 수 있겠느냐' 해서 뜨는 혁신안 제시, 이 두 가지가 이번에 같이 발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할 수밖에 없는데, 다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득점으로 안 되고 오히려 실점으로 되는 게 아쉽다"고 했다.
비명계 핵심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민주당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 한 사람을 그럴듯한 인물을 내세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민주당 혁신의 첫걸음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거취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 (그)리더십에 의해 진행이 돼야 여러 논란을 잠재울 수가 있지, 지금은 당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돈 봉투 건, 김남국 의원 코인 건이 산적해 있고 (이를)해결하는 건 자체적으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혁신위를 구성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이 대표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는가, 또 온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가라는 점에 의문이 반신반의하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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